

“좀 더, 날 즐겁게 해 봐.”





Everett Claud Dexter
에버렛 C. 덱스터 | Male | 19세 | 188.8cm | 88kg | 무과(신입생) | 로즈발트 제국 | 귀족
「승리의 여신은 나의 곁에」
“이번에 그렇게 무자비한 신입생이 하나 들어왔다며. 시험이 끝나고 나온 모습이, 지옥에서 올라온 것 같았다나 봐.”
“…밖에서 안대를 벗은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무서운 얼굴은 처음 봤어. 웃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래서 더 오싹하더라.”
“그래도 남한테 폐 끼치고 다니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았는데. 알고 보면 꽤 재밌어.”
“그래 봤자 이름만 남은 몰락한 귀족이잖아?”

주로 활약하는 분야는 창술과 격투술. 둘 중에서 우열을 가리자면 격투술에 더욱 능하다. 격투 시 착용하는 장갑은 관절이 나뉘는 부위마다 무쇠가 박혀 있어 겨룰 시 상대방에게 치명상을 입히기 유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 사용하는 창은 약 2.7m의 긴 길이로, 봉이 2m에 칼 부분이 0.7m가량. 칼은 멋들어지게 휘어진 언월도의 형태를 띤다.
격투며 창술이며 그의 움직임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최소한의 몸짓으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파악해 순식간에 무력화하는 재능이 있다.

시든 장미를 연상시키는 착하고 짙은 색의 적발은 골반까지 길게 내려왔다. 앞머리 또한 긴 편이라 시야를 가릴 정도이나, 크게 개의치 않는다. 양옆에서 소량을 잡아 땋은 뒤 뒤에서 안대의 끈과 함께 반 묶음으로 묶었다. 대련, 혹은 수련할 때는 포니테일로 높이 올려 묶는 식. 제대로 빗지 않는 데다가 결이 영 좋지 않아 머릿속이 항상 엉켜있다.
피부색이 창백한 편. 눈은 가려서 보이지 않지만 입만 보면 항상 웃는 인상이다. 가까이에서 살피면 살필수록 더 죽은 사람처럼 창백하고 촉감도 차다. 체온 자체가 낮은 편인 듯.
본인 기준으로 왼쪽 귀의 귓바퀴를 빙 두른 이어커프를 착용했다. 이어커프는 은 재질에 뱀의 모양, 꼬리 끝에는 섬세하게 세공된 에메랄드빛의 오팔이 체인과 함께 달려 있다. 이어커프는 빼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상시 착용하고 있다.
눈 전체를 부드럽게 가리고, 빛을 완전히 차단하도록 특수 제작된 안대를 착용했다. 뒤에서 보면 노끈으로 자유롭게 조임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형식. 안대를 벗는 일은 자주 없는 편. 본래의 눈 색은 탁한 호박을 닮은 금색이다. 그리고 그 주변을 따라 화상 흉터가 “X”자 모양으로 크게 나 있다.
체격이 좋은 편이라 혼자 두고 보면 또래보다 월등히 커 보이는 몸을 가지고 있다. 손발도 평균보다 큰 편. 이 때문에 모든 옷가지, 신발, 장신구나 보조 도구 등등은 따로 맞춰 입는다. 몸에 천이 닿는 감각을 좋아해 겉옷은 대부분 길게 수선했다.
신발은 소가죽으로 제작된 구두. 베스트의 중심에 리본을 달아 체형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브로치는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세공한 금의 한가운데에 녹색의 보석을 크게 박았다. 합금으로 제작되어 튼튼하다. 입학 시 받은 브로치는 따로 착용하지 않는다고.

능청스러운│재치있는│순발력이 뛰어난│타칭 겸손│타고난 천재│섬세한
순발력이 좋고 상황을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 사항이 주로 빛을 발하는 부분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바로 해결할 방법을 찾는 침착함과 다음 경우의 수를 떠올려 나쁜 방향성을 미리 예견하고 대비하는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준다. 또한,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할 법한, 조금은 상식에서 벗어난 듯하지만 나쁘지 않은 해결책을 제시하고는 하며 그것이 실패하는 때도 거의 없다. 그 때문에 타인의 신뢰를 상당히 사는 편이다.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는 동시에 그것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
귀족이지만 평민에 가까운 행동거지. 학원의 복식을 맞춰 입는 것 외에는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차림은 상당히 수수해서, 그가 말하지 않는다면 평민으로 착각할 정도의 외관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에 대해 겸손하다는 단어로 그를 정의했다. 정작 듣는 본인은, 글쎄.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소로 대답할 뿐이었지만.
본래 그의 과는 무과이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평균 이상의 실력을 보여준다. 악기 연주나 공예를 비롯한 각종 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 눈이 나빠지기 전에는 학문 쪽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기보단 ‘타고났다’고 하는 이야기하는 쪽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절대로 자만하거나 오만을 떨지 않고, 패배할 시에는 자신의 위치를 수긍하고 받아들일 줄 안다.
평소에 눈을 가리고 생활하는데도 손끝이 야무지고 섬세한 편이다. 세밀한 작업 외에 다른 사람의 사소한 변화를 잘 체크한다는 점에서 본인이 이야기한다기보단 다른 사람들이 “에버렛은 섬세하고 꼼꼼한 편이지.”라고 이야기한다고.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 것이냐고 말하면 마음으로 느끼고, 자신의 감을 놓치지 말라고 흘러가듯 이야기하고 웃는다.

그의 무술은 명성이 자자한 축에 속했다. 그에 본래 13살이 된 1월 14일에 초대장을 받아 입학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입학 당일 페러로즈 학원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 6년이 지난 지금, 돌연 입학시험을 치르러 나타났다고.
시험의 내용은 불타는 숲의 한가운데에서 용해액을 내뿜는 몬스터 수 백 마리를 상대해 살아남는 것. 가진 창의 날에 용해액이 닿아도, 잘못 몸을 놀려 불길 쪽으로 칼을 향해도 칼날이며 몸이 순식간에 불타고 녹아내릴 위험이 있으니 리스크가 큰 시험이었다. 그가 시험에서 가장 중요시한 것은 딱 한 가지, “신속 정확”. 그 한 단어만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가벼운 몸놀림으로 불길과 몬스터들의 공격을 피해 반나절 만에 시험을 통과했다. 끝나고 막 나왔을 때 곳곳이 재투성이였지만 탄 곳이 거의 없었고, 결정적으로 안대를 벗은 그의 얼굴에 짙은 미소가 걸려 있었던 것으로 보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말투, 호칭]
기본적으로 반말이다. 호칭에는 경어를 사용하지만 이야기할 때는 반말을 쓰는 어투. 모두를 성으로 부른다. 1인칭은 나.
항상 조금 붕 떠 있는 듯한 텐션. 뭐가 그리도 즐거운 것인지 말하는 문장 속에 항상 웃음이 섞여 있다.
[덱스터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
“그래도 다 늙은, 그네들보다 하나 남은 아들이 살아남은 것이 어디야.”
덱스터 가문은 수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외곽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찔레꽃이 만발하는 지역의 땅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던 백작 가문이었다. 어머니인 이사벨 선플라워 덱스터(Isabel Sunflower Dexter)쪽에서 이끌어가던 화훼 사업과 아버지인 데미안 메이슨 덱스터(Demian Meison Dexter)쪽에서 이끌어가던 가죽 의상 사업이 성황리에 제대로 이루어지고, 나름 귀족으로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제대로 시행하며 착실히 그 크기를 키워가고 있었다. 다른 친척 쪽 가족들은 일찍이 병으로 죽거나, 백작이 되기 전까지도 연락조차 되지 않은 지 굉장히 오래되었기 때문에 여동생인 아이리스 M. 덱스터(Iris Meidiland Dexter)를 포함한 이 4인 가족이 덱스터 가문의 마지막 직계 후손이나 다름없었던 상황.
출세를 눈앞에 뒀던 그들, 아니 이제는 그가 한순간에 몰락한 귀족이 되어 버린 것은 하나의 "사건" 때문이었다. 아마 로즈발트 제국의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외곽에서 일어났던 커다란 화재. 집 하나가 완전히 타버리고 영지는 다시 복구하기 힘들 정도로 훼손되었으며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모든 비법이며 각종 유산까지 싸그리 재가 되었다. 그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그 집에 살던 4인 가족 중 단 한 명. 에버렛 C. 덱스터는 그 화재 사건의 최대 피해자이자 덱스터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였다.
아마 그 날이, 에버렛이 페러로즈 학원의 초대장을 받은 다음날이었을 것이다.
[얼굴의 화상]
화재 사건 때 천장에서 떨어지는 나뭇조각을 미처 피하지 못해 얼굴에 큰 화상을 동반한 상처를 입었다. 남들에게 부러 숨기려 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평소에는 자국을 가리려 안대를 착용하고 생활한다. 약을 바르며 관리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호, 불호]
좋아하는 음식은 오트밀을 부드럽게 해 익은 달걀과 꿀을 섞은 것, 바나나 쿠키, 무스 크림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디저트, 달콤한 것, 차가운 음식. 싫어하는 음식은 딱딱한 것, 씹기 힘든 것, 뜨거운 음식.
조용한 것보다는 시끄럽게 떠드는 것과 활발한 축제 음악을 좋아한다. 좀이 쑤시는 것은 참을 수 없고 조용한 클래식 음악은 듣다 말고 자리를 뜨고는 한다.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다. 악인을 증오할 정도로 싫어하는 편.
무술도 무술이지만 강한 사람이 보였을 때 다짜고짜 대련하자고 제안하는 경향이 있다. 이기든 지든 간에 상관없이 그 상황 자체를 좋아한다고, 물론 모든 상황은 정정당당해야만 한다. 편법이 보인다면 상대방에 대한 평판을 바로 나쁜 사람이라 단정 지을지도.
[개인]
-생일은 12월 15일, 탄생화는 서향.
-애칭은 이브(Eve).
-작고 귀여운 것 앞에서는 고장 난다. 귀엽지 않더라도, 작은 것 앞에선 긴장하는 편.
-부드러운 털옷, 제 원래 몸보다 큰 사이즈의 옷, 몸에 감겨오는 것을 좋아한다.
옷은 찾아 입는다기보단 항상 입는 스타일을 외워서 입는 쪽에 가깝다.
-평소에 숨 쉬듯 무예를 단련하고 있다.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수련이라 대답할 정도. 혼자 집중하는 것보다는 대련 상대가 있는 쪽을 선호한다. 다만 체력이 좋은 편이라 상대방이 금방 나가떨어진다고. 저와 체력도 비슷하고 무술 스타일도 비슷한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싸움이나 무예에 있어서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질 일이 없지.”라는 말을 능글맞게 말하고 다니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