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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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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ga Grüne Rosen Astraitte

하이라 그룬 로젠 아스트라이테 | Female | 14세 | 165cm | 59kg | 종합과(1년) | 로즈발트 제국 | 평민

「화려하게 춤추는 녹음의 장미」

“아스트라이테 영지의 영애라고, 거기는 늘 마법과 학생들만 보내던 곳 아냐?”

“글쎄, 오죽 없었으면 하녀의 딸을 보냈을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백작가 이름을 하사해서까지 보낼 줄은….”

“그 소문 모르나 봐? 저 애가 백작이랑 하녀 사이에 난 애라고 알 사람들은 다 알던데.”

“야, 그나저나 누가 축제의 사막 아니랄까 봐. 저렇게 눈에 띄게 꾸며붙이고 왔네.”

“아, 아스트라이테 산 장미…, 예쁘지. 거기 장미 축제가 그렇게 유명하다며. 그래서 몸에 온통 장미를 감고 왔나?”

​“아스트라이테 백작이 황족이랑 수도 귀족들에게 잘 보이려고 안달이 났다잖아.”

“…그래서, 그 백작가 말고 저 영애에 대해서 아는 건 입학 시험 말고는 아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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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개나리색이 뒤섞인 선명한 초록빛 눈동자와 옅은 녹색 머리카락이 특징.
  항상 고개를 조아린 채 자신없는 모양새로 눈을 내리깔아 발 아래를 보고 있어, 유약한 인상을 준다. 가는 팔목과 발목, 그리고 몸에 주렁주렁 매달린 장신구들이 그를 한층 더 유약하게 보이게 하지만, 춤으로 단련된 덕분에 생각보다 근육이 잘 잡혀 균형있는 몸을 가지고 있다.
  머리카락을 어깨에 닿을락 말락 아슬아슬한 길이로 잘랐지만, 엉덩이까지 내려온 뒷머리는 가지런히 땋아 리본으로 질끈 묶어 두었다. 본인 말에 따르면 머리카락은 본디 갈색으로, 푸르게 염색한 것이라 한다.
  사실 그의 색채나 분위기보다도, 온 몸에 주렁주렁 매달린 장신구와 천조각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그야말로 몸에 ‘걸었다’고 해도 좋을 만큼의 복잡하고 화려한 장신구를 보고 있노라면 ‘제대로 움직일 수는 있을까’ 하는 의문부터 들 정도.
  초록빛 장미를 새기고, 백금으로 엮어 덩굴처럼 온 몸에 엮여드는 장신구는 특히 그가 ‘그’ 아스트라이테 영지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리기라도 하는 듯 빛난다.
  정작 본인은 그 화려한 장신구들이 춤추는 데 방해된다고 하여 좋아하지 않아, 장신구를 떼어 가벼운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눈에 띄는 것이 싫은 이유도 한 몫 하는 듯 싶다.
  원형의 녹색 브로치는 크라바트 가장 위에, 그리고 별개로 마름모꼴로 커스텀한 브로치는 복부 중앙에 부착되어 있다.
  소문에 하이라의 의복을 수선하는 데 백작의 참견이 적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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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유내강/침착함/고요/지루한 사람/서툰 상냥함/강단과 고집/굴하지 않는/독기?

  유약해 보인다고 하여 얕잡아 보면 곤란하다.
  하이라는 겉으로 보이는 이상으로 강인하고, 흔들리지 않는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거나 당황하여 일을 그르치지 않고, 금방 냉정을 되찾아 침착하게 대처한다.
  항상 침착한 모양새로 덤덤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흥미를 갖거나 도움을 요하는 이들이 다가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좋은 말동무도, 상담가도 되지 못한다. 천성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이라 스스로가 타인을 배척하거나 멀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입에 발린 소리를 원체 못하는 데다 심지어는 때를 분별하지 않고 거침없이 생각을 내뱉곤 해서, 그와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이들이 이야깃거리를 찾느라 애를 먹기도 한다. 놀랍게도 하이라 본인 역시 재미있을 만한 이야깃거리를 열심히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재미없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에게 상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일단 상냥하게 대하려고는… 노력한다.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이 그 상냥함을 무디게 하지만, 어쨌든 그는 아스트라이테 백작가의 이름을 뒤집어쓰고 있는 사람이니, 자신을 후원하는 백작가를 봐서라도 평판에 흠이 잡혀서는 안 되었다.

  유머감각이 없고, 침착하고, 조용한 사람. 사실 이는 모두 하이라 특유의 고집과 강단으로부터 비롯된다.

  어떤 일에 대해 갈등하지 않는다. 늘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대로 행동한다. 망설임이 없다. 썩 나쁘지는 않지만 타인에게 대한 평가조차도 종종 단정적으로 결론짓는 것은 문제다.
  망설임이 없기에 흔들림도 없다. 외부의 압력이나 타인의 시선에 굴하지 않는다. 오히려 보란듯이 숙였던 고개를 치켜들고 눈을 빛낸다. 다만 이 역시도 종종 필요 이상으로 고집을 부려 남을 곤란하게 하는 것이 흠이다.

  그저 고집있고 강인하기만 하지는 않다. 그 이상의 무언가가 속에 도사리고 있다. 좋게 말하면 끈기고, 나쁘게 말하면 독기다.
  그러나 다른사람 앞에서 대놓고 드러내는 일은 없어, 사람들은 고집 있는 단호한 성격의 아가씨, 정도로 여긴다. 물론, 그를 읽어내는 이도 있기 마련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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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라이테 백작가는 대대로 마법과의 로즈버드를 배출해낸 변방의 가문이다.

  마법의 자질을 지닌 아이가 없어 페러로즈에 영식들을 입학시키지 않은 적은 있었으나, 마법과가 아닌 이를, 그것도 제 자식도 아닌 일개 평민을 아스트라이테의 이름으로 페러로즈에 입학시킨 것은 유례에 없는 일이었다.


  아스트라이테 영지의 소문을 아는 사람들은 걸핏하면 하이라가 입학하기 전까지 그를 화젯거리로 삼곤 했는데, 주된 내용이라고는 ‘하이라가 아스트라이테 가문 최초의 비마법과 로즈버드가 될 것인가’.


  심지어 종합과는 초대장보다 시험을 치러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압도적으로 많기로 유명한 분반이라 하여, 그를 두고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 중에는 심지어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공통된 의견으로는 ‘입학할 수 없다’ 로, 교양과 학문보다도 가사노동을 우선으로 익히고 자란 하녀의 딸이 치르기에는 너무나도 높은 벽이라는 것이었다. 시험이 설령 어떤 종류의 것이든.


  그러나 하이라는 보란듯이 단 한 번의 입학 시험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그의 입학 시험은 장신구가 잔뜩 엮인, 찢어지기 쉬운 천으로 만든 화려한 옷을 입고 장미덩굴이 가득한 광장에서 생채기 하나 없이 온전히 춤을 추는 것이었다. 장미덩굴은 온 바닥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고, 심지어는 장미를 흐트리거나 밟아서도 안 되었다.


  장미덩굴 위에서 자신의 몸과 옷가지, 그리고 장미조차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흐트러짐 없이 유려한 춤을 선보이는 시험을 그는 화려하게 해내었고, 소식을 들은 백작가는 매우 기뻐해 마지않았으며 통과할 수 없다는 쪽에 돈을 건 사람들은 주머니 속 먼지까지 탈탈 털렸다는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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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이테]

  녹색 장미와 은빛 덩굴이 어우러진 하얀 모래시계가 아스트라이테의 문장.

  아스트라이테 영지는 로즈발트 제국의 변방, 눈이 부실 만큼 하얀 모래알갱이로 이루어진 사막에 위치해 있는 백작 가문이다.

  봄과 여름, 가을은 평범한 사막의 날씨지만 겨울만큼은 예외로 혹한의 추위를 자랑한다.

  다른 변방 지역에 비해 일찍 제국에 복속된 지역이기에, 제국민이라는 의식이 상당히 강하다. 변방의 다른 제국민들과 달리 장미에 대한 열렬한 사랑 역시 수도의 사람들 못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아스트라이테 영지는 하나의 거대한 장미 사업이 되었기 때문.

  아스트라이테 영지는 흰 사막 전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넓은 사막을 대를 이어 다스려 왔는데, 사막인 탓에 넓은 면적에 비해 실질적으로 생활이 가능한 곳은 아스트라이테 백작 저택이 위치한 근방에 불과하다. 농작물도 키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아스트라이테 영지가 제국에서 ‘축제의 사막’으로 유명한 이유는 아스트라이테 산 장미 때문인데, 흰 사막 속에 피어나는 녹색의 장미들이 상당히 절경이라고 한다.


  녹색 장미는 오래 전 영지에 정착한 아스트라이테의 사람이 만들어낸 것으로, 그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까지 양질의 녹색 장미를 재배하고 개량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장미가 필 즈음에는 흰 사막에 녹색 장미가 잔뜩 어우러지고, 장미가 지는 겨울에는 진짜 장미 대신 얼음으로 조각한 장미를 꾸며 놓아 온통 빛을 발하게 했다.
  봄에는 건물의 벽에 온통 장미를 그려 넣고, 여름에는 종이와 천으로 만든 조화로 밖을 꾸민다.
  이로 인해 아스트라이테 영지는 ‘장미의 사막’이라는 이명을 가지게 되었다.
  사시사철 색다른 모습의 장미를 하얀 사막에서 구경할 수 있다는 특색 때문에, 아스트라이테 영지는 관광 도시의 성격을 띠게 된다.


  변방 지역이라, 전쟁이나 영토 분쟁에 휘말릴 때는 가차없이 짓밟히기도 하여, 다시 본격적으로 장미 축제가 되살아난 것은 10년 안팎의 일.


  대부분의 영지 사람들은 장미를 탐탁치 않게 여겼으나, 축제로 인해 관광 수입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자 두 손을 들고 이를 반겼다. 아스트라이테 영지에서 초록 장미는 부와 행운의 상징이 되었고, 백작가는 영지 사람들로 하여금 녹색 장미를 재배하게 하여 세금을 거두었다. 영지 내에서는 백작을 칭송하는 소리들이 대대로 높았다.
  관광도시답게 외부 관광객들의 소비가 주 수입원. 장미 수공예가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수도에 녹색 장미를 납품하기도 한다. 영지 내 주민들이 종사하는 직종은 주로 춤과 노래, 그림, 조각 등 다양한 예술가나 관광 가이드, 장미 재배.

 

  최초로 사막에 녹색 장미를 피워낸 아스트라이테의 핏줄이 장미를 닮은 녹색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 해서, 아스트라이테 가문의 후손들은 모두 자연이 아니더라도 머리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것을 일종의 전통으로 삼았다. 영지의 일반 주민들은 머리를 녹색으로 물들이는 것이 금기시되었으나, 머리를 염색하는 대신 초록색 장신구나 손수건을 지니고 다니기도 한다.


  백작이 황실을 전면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황실에 잘 보이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는 공연히 알려진 사실이기에, 특히 현재의 백작이 가주의 자리를 꿰차면서부터 축제의 규모와 납품하는 장미의 양질이 이전과 비할 바 없이 화려해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도 적지 않다. 본디 붉은 색이어야 할 장미가 완전히 대비되는 색을 지니고 있다 하여 더욱 탐탁치 않게 보는 시선들도 제법 존재하는 편.

[하이라]

  하이라 그룬 로젠 아스트라이테.
  8월 5일 생, 탄생화는 에리카. 꽃말은 고독.
  어느 쪽으로 불러도 개의치 않게 여긴다.

  평민 출신으로, 아스트라이테 저택의 하녀로 일하는 어머니를 뫼시는 외동딸. 엄밀히 말하면 딸인 하이라가 아스트라이테 백작의 후원을 받는 조건으로 가문의 시종이 되었다.
  이는 하이라가 갓난아기일 적부터 약조되었던 것으로, 이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스트라이테 백작과 하이라의 어머니에 대한 염문설이 제기되곤 하였다. 물론 점차 자랄수록 백작을 전혀 닮지 않은 모습에 소문이 사그러들기는 했지만.
  하이라는 백작의 후원을 받으며 페러로즈에 입학하기 위한 여러가지 교육들을 받아 왔다. 이는 비밀리에 부쳐진 사실로, 백작의 저택을 매일같이 넘나드는 시종들조차 사실을 모른다. 아마 하이라의 입학 시험에 대한 이야기가 떠돌 때 사람들이 ‘입학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이유도 이를 몰랐기 때문인 것 같다.
  하이라는 검술을 배우고 싶어했으나, 일개 평민이 검을 쥐는 법을 배우는 것이 위협이 되리라 여겼는지 백작이 맹렬히 반대하여 무산되었다. 대신, 황궁에 들일 만한 빼어난 춤과 노래 실력을 지닌 무희로 키우기 위해 혹독한 교육을 시켰다.
  그에게 초대장은 오지 않았지만, 나이 치고 상당히 조숙했던 하이라는 오히려 잘 된 일이라 여겼다.
  입학 시험으로 자신의 실력을 직접 증명하여 당당하게 입학하고 싶었다. 입학 시험에 대한 소문이 돌면 자신을 평민의 자식이라 만만히 보던 이들도 입을 다물겠지.
  다만, 백작이 그에게 아스트라이테의 이름을 하사한 것을 두고는 여전히 의견들이 분분하다.
  입고 걸친 화려한 천조각들과 장신구는 대부분 백작 때문에 차고 다니게 되었다. 덕분에 그를 마주친 사람들은 틈만 나면 온통 아스트라이테의 이름을 입에 올리기 바빴다. …일단 백작가가 눈에 띄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페러로즈]

  입학한 이후로 그는 늘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로즈버드였다. 아니, 눈에 띄고 싶지 않아하는 로즈버드였다.
  눈에 띄지 않으려 하거늘, 그놈의 주렁주렁 매달린 장식들이 저를 구태여 돋보이게 만드는 탓이였다.
  덕분에 격식을 차려야 하거나 춤을 출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기숙사 한구석에 처박아둔다. 춤 출 때조차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스스럼없이 벗어던지곤 했다.
  그러나 그 주렁주렁 매달린 장미 장식들과 녹빛 머리카락을 본 사람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는 결국 하이라의 이야기가 아닌 아스트라이테 영지와 백작가의 이야기들 뿐이니, 어찌 보면 그들의 뒷면에 가리워져 다행이라 여겨야 할지.
  상당한 노력파로, 어떻게든 수업을 따라가려 노력한다. 성적은 그럭저럭 우수한 편이지만 본인은 불만족스러워한다.
  과연 황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아스트라이테 백작의 사람답다고 할지, 황태자와 황실에 늘 깍듯한 예의를 보인다. 사실 백작의 뜻이 아니더라도 그는 늘 다른 사람에게 예의를 차리곤 했으나 그가 하필 아스트라이테의 이름을 달고 있는 탓에 그조차 백작의 뜻으로 비춰지기도.
  종종 검술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Like]

정적, 장미 정원, 과일 향의 차.

[Dislike]

소란, 화려한 것, 자기 자신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

[기타]

  여린 목소리.
  생각에 잠길 때는 말 끝을 끄는 버릇이 있다. 머리카락 끝을 매만지는 버릇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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