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나아가. 나는 그 방향을 따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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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Gold
제인 골드 | Female | 14세 | 152cm | 45kg | 마법과(1년) | 로즈발트 제국 | 평민
「궁현이 수호하는 곳」
“착해 빠지기만 해선 이곳에서 버티기 힘들지. 뛰쳐나갈지 무사히 졸업할지 내기할 사람?”
“마법을 다루는 모습을 보면 곧잘 하는 것 같아도 좀 불안해 보여. 왜일까?”
“쌍둥이라던데…. 조용한 성격은 좀 비슷한 것 같네요. 재밌는 점이 있다면 둘이 함께 다닐 때 그게 또 사라져버려.
특이하다 해야 할지, 보고 있으면 심심하진 않아요.”

바람. 정확히는 기압을 조절하는 공기 입자 조종 마법에 특화되어 있으며 이를 이용해 공기의 흐름을 다루는 마법을 주로 사용한다. 좁고 제한적인 공간에서의 풍량과 풍향 다루기가 특기여서 날아가는 물체의 방향을 틀거나 풍량을 더 가하는 등의 보조적인 용도로 마법을 발전시켰다. 공기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 것은 아직 힘들어한다.

(채색 지원:족발님)
살짝 곱슬 진 단발에 단풍이 들기 시작할 무렵의 단정한 푸른빛을 닮은 녹색 머리카락. 오른쪽 옆머리는 제 언니처럼 하얀 리본으로 땋아두었다. 아래로 향한 눈꼬리는 맑은 벽안에 비치는 총기와 다르게 나른한 인상을 주곤 한다. 언젠가는 키가 크겠지, 하는 생각으로 품이 넉넉한 교복을 입고 다닌다. 갖춰진 교복은 흐트러짐 없이 입는 편.

말이 좋아야 마법사의 자질을 갖고 있다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엉뚱함과 상상력의 풍부함은 종이 한 장 차이. 말의 결론까지 도달하기 위한 생각의 과정과 흐름을 생략하거나 왜곡하는 법 없이 내뱉곤 한다. 때문에 자신의 감정과 생각엔 솔직한 편이며 거짓말에 능숙하지 못하다. 상상하기 좋아하는 것과 더불어 자신이 겪은 모든 경위를 되짚어 보는 것을 좋아하는 모습은 타인에게 학구적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본연 그대로의 것을 따랐으며 바꾸기 보다 이해하는 쪽을 선택했다. 새하얀 눈밭에선 그 정갈함을 흐트러지게 하고 싶지 않아 누군가 먼저 만들어낸 발자국을 따라 걷곤 했고 먼 길을 되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는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는 자신의 쪽으로 남을 설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그에 동화되어 따르는 쪽이었다.
그런 탓에 자신의 마법은 스스로에게 꽤나 곤혹스러운 것이었다. ‘내가 분 바람 때문에 누군가 쌓아두었던 낙엽이 무너지면 어떡하지. 민들레 씨가 애꿎게 강가 쪽으로 흘러가면 어떡하나.’ 덕분에 아이의 바람은 파괴적인 면보단 섬세한 면에서 강세를 보였다.
사람을 매우 좋아하며 자신에게 호의적이고 좋은 사람이라 판단한 순간부터 무조건적인 신뢰를 준다. 사실상 ‘좋은 사람의 조건’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판단이 전부이므로 제인의 기준으로 좋은 사람의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상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으로 이루어진 선함,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베푸는 다정함.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이 언젠가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한번 준 마음은 쉽게 거둘 수 없었다.
제인을 아는 누구에게든 아이가 어떤 학생인지 물어본다면 ‘소심하다’거나 ‘수줍음을 잘 탄다’라는 대답을 심심치 않게 들을 것이다. 하지만 어쩐지 메리와 함께라면 소심함은 반감된다. 둘이 있다면 자신감도 두 배로 늘어나는 것 같다. 이 쌍둥이의 주된 공통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 숫기 없음은 오히려 둘이 같이 있으면 증발하곤 했다.

마력을 지니고 태어난 여느 아이가 그러하듯, 아이가 태어나고 마법을 다룰 수 있음이 알려지게 된 이후부터 주변 이들은 손에 이미 쥐어진 것이나 다름없는 페러로즈의 입학장이라 입을 모아 말했다. 초대장이 날아들지 않는다 해도 입학시험을 치러 로즈버드가 될 생각이었기에 마법 연습에 매진해왔다. 다행히 아이의 마법은, 굳이 말하면 ‘대단한 축’에 속했고 모두의 기대에 충족할 만큼은 되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의심의 기다림 끝에 초대장을 받았고 당연한 수순처럼 장미의 문을 열었다.

[골드]
- 가문의 이름과 전통에 목숨을 거는 귀족들과는 달리 그런 근간 따위는 목전에 둔 빵 한 덩어리보다 가볍게 여겼던 평민 출신의 골드 집안 1대 어르신은 운명은 이름을 따라간다는 옛말을 믿으셨단다. 정말 이름 때문인지는 몰라도 골드 집안은 그 이름에 걸맞게 돈을 좇으며 한밑천 잡을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판을 벌이고 봤다. 덕분에 잘 얻어걸린 어업을 8년째 이어오면서 나름의 부를 끌어모았으며 가족들은 해안가 마을에 정착 중이다.
- 나름 잘 먹고 잘 사는 집안이 되었지만 그 이전의 행동양식은 어딜 가지 않아 가족들 자체가 검소한 편이다. 메리와 제인의 경제관념 또한 이런 배경에 기인한다.
- 평범하고 속물적인 집안에서 태어난 제인의 마법 재능 발견은 그 골드 사람들이 이틀씩이나 본업을 내팽개칠 정도로 충격적인 일이었으며 집안의 경사이자 큰 자랑거리였다. 그렇게 제인의 마법 재능이 두각을 보였던 여렸을 때부터 계획하에 시작된 ‘쌍둥이 페러로즈 학원 보내기’는 가족의 또다른 사업이 되었다. 그간의 실패를 딛고 얻어낸 성공을 통해 골드 사람들은 이 아이들을 로즈버드로 만들어낼 자신이 있었다.
[메리제인]
- 이란성 쌍둥이 자매. 메리가 조금 더 일찍 태어났다. 머리색이 서로 달라서 쌍둥이임을 한눈에 알아채는 이는 드물지만 행동과 말에서부터 배어 나오는 분위기는 서로 닮아 둘이 가까운 자매 사이임을 보여준다. 어렸을 적엔 집안일 때문에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살기도 했고, 정착 후에는 성격상의 이유와 페러로즈를 향한 가족들의 기대 때문에 친구 사귀기가 만만치 않았던 자매는 서로가 서로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 자신을 위해 그리고 두 딸 모두 로즈버드가 되길 바라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다년간 노력하여 무과의 입학시험을 통과한 메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제인이다.
- 메리가 가지고 있는 활은 제인이 용돈을 모아 선물한 것이다. 제인에게 무과 입학시험을 통과한 메리의 자랑을 들었다면 이 이야기도 항상 뒤따라 나온다.
[그 외]
- 학교를 매우 좋아해서 학교 생활에 언제나 성실하다. 가끔 빈 교실이나 복도 등에 오도카니 서선 혼자 뿌듯해하는 시간을 갖곤한다.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어른들 말씀 들어서 나쁠 건 없다기에.
- 미신을 은근히 잘 믿는다. 남들이 듣는다면 비웃음을 사게 될 것이 뻔하니 미신 이야기에 굳이 내색하지 않지만 본인은 새겨듣는 편.
- 집안이 어업에 종사하긴 해도 생선은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꺼려 한다. 미끌미끌한 비늘 느낌과 텅 빈 눈깔이 무섭다고 한다. 바다는 좋아한다. 어디가 끝일지 알 수 없는 그 무한함 또한.
- 좋아하는 음식을 굳이 꼽아 본다면 값어치 나가는 음식들 그리고 고기.

[메리 골드]
쌍둥이 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