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아려라. 고개를 들 것을 윤허하지 않았다.”


Johann Satanael Rosewalt
요한 사타나엘 로즈발트 | Male | 17세 | 186cm | 86kg | 종합과(2년) | 로즈발트 제국 | 황족
「괴물 황태자」
“황태자 전하요? 저희 같은 광대놈들은 그야말로 충성충성입죠. 매번 성 한 채 지을 값 정도는 너끈히 주머니에 채워주신다니까요!”
“그 얘기 들었어? 일전에 끌려나갔던 시종 말이야. 온 몸에 성한 뼈가 없었다잖아. 황태자 전하께서 부러뜨리기 놀이를 하신 거였대.”
“저런 인간 말종이 황태자라니, 재앙이 따로 없습니다. 황궁은 이미 놈의 간신들 뿐이라지요. 이 나라는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요.”

독특한 모양의 짙은 눈썹 아래 강렬한 장밋빛 눈동자가 자리 잡았다. 선이 굵은 콧대는 얼굴에 그림자가 질 정도로 높으며, 이죽이는 입매를 지탱하는 턱은 투박하게 각이 졌다. 날렵하다기보다는, 거친 인상. 부러 의도하지 않아도 위협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곤 한다. 얼핏 보기에도 체격이 커다란데, 타고나기가 건장한 몸을 근육질로 단단하게 다졌기 때문이다. 어깨가 떡 벌어졌으며, 흉통 또한 크다. 그 탓에, 꼭 맞는 복식에 쉬이 답답함을 느낀다. 클라바트를 풀어헤치고, 넉넉하게 개조한 코트를 걸쳤다. 때로는 도저히 교복이라 여기기 어려운 불량한 복장으로 등교하기도 한다. 황태자 전하께서 친히 교칙을 완화시켜주고 계신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황위 계승 1순위, 괴물 황태자
악惡, 그 자체. 꿀이라도 떨어뜨릴 것처럼 다정하다가도 순식간에 괴물 같은 본성을 드러내곤 한다. 타인을 학대하며 가지고 노는 행위에서 재미를 느낀다.
까마득한 어린 시절부터 손에 피를 묻히는 선택이 기꺼웠다. 악한 본성이 로즈발트의 해악이 될세라, 황태자의 존재를 지워내고자 했던 현인들을 역으로 하나둘씩 제거하며 자랐다. 서력 526년, 17세. 자신의 명이라면 기꺼이 구두를 핥을 간신들로 황궁을 점철한 지 오래다.
오만하다. 꼭 제 나이만큼 축적해온 궁중 예법이 무색할 만큼. 스스로를 세상 둘도 없이 고귀한 존재로 여긴다. 아카데미의 울타리를 양껏 만끽하고 있는 현재로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다. 순전히 제멋대로. 이기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같잖다며 폭소할지언정 도무지 화를 내는 법이 없다. 쾌락주의자. 유흥이라면 결코 마다하지 않는다. 커다랗게 판을 벌여 그 틈에서 노는 걸 즐긴다. 흥이 올랐다며 선물을 하사할 때가 잦은데, 내용물은 말 그대로 상상 초월. 입이 떡 벌어질 만한 것들이다. 타고난 씀씀이가 헤프다. 관계의 거리를 좁히기 수월한 사람. 그러나….
사실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타인에게 마음을 주는 법을 알지 못한다.

삼수생. 황위 계승권자는 반드시 페러로즈를 졸업해야 한다는 전통에 따라 13세부터 입학시험을 치렀으며, 두 번의 불합격 끝에 학원에 입학했다. 처음 지원한 것은 무과였으나 잔혹한 폭력성을 전시한 뒤 탈락했고, 종합과 역시 한 번의 고배를 마셨다.
합격한 시험의 내용은 이야기 속 폭군을 입으로 다스려, 그 왕관을 차지할 것. 시험을 마친 뒤, “어쨌든, 주둥이를 통하긴 하지 않았느냐?” 라며 폭소를 터뜨렸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개인]
- 12월 31일생, 탄생화는 노송나무(불멸)
- 태어나자마자 페러로즈 신전의 신녀에게 축복을 받았다.
- 애칭은 요니(Johnie) 지만, 대부분의 경우 황태자 전하 혹은 황태자님이라 칭해지기에 큰 의미는 없다.
[황태자, 요한 로즈발트]
- 현 황제와, 지금은 세상을 떠난 황후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스로가 고귀한 혈통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 황제와 조금도 닮지 않았으며, 황후와도 생김새가 딴판이다. 이질적인 외관이 흉한 소문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황태자로 책봉된 이후 잦아들었다.
- 황태자에 봉해진 것은 8세가 되던 해.
- 예나 지금이나 황제 앞에서는 순한 어린양이 따로 없다.
- 어린 시절, 잦은 암살 시도에 시달렸다. 그의 본성을 알아챈 현인들이 사주한 일이었으며, 남김없이 숙청했다.
[어투 및 습관]
- 1인칭은 이 몸, 2인칭은 마음이 내키는 대로.
- 나쁜 것을 익히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은어는 기본에 같은 의미일지라도 보다 지저분한 단어를 고른다.
- 생각에 잠길 때 턱을 긁는 버릇이 있다.
[호불호]
- 좋아하는 것 : 우스운 것, 자극적인 것, 살찐 동물 / 싫어하는 것 : 딱히 없음
[그 외]
- 독특한 모양의 눈썹은 타고난 게 아니라, 마법으로 새긴 일종의 타투이다.
- 끔찍이도 힘이 세다. 발군의 무력. 어설픈 기습에 당해주지 않는다.
- 문화와 예술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사치와 향락처럼 자극적인 것들이 취향이다.
- 웃음소리가 기이하다. 한 번 들으면 잊기 어렵다.
- 좀처럼 깊게 잠들지 못한다. 미약한 소음에도 곧바로 눈을 떠, 베개 밑에 넣어둔 검을 꺼내 휘두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