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 전 졸업 할 수 있다니까요?”



Murad Horatia
뮤러드 호레이샤 | Male | 22세 | 181cm | 71kg | 마법과(9년) | 로즈발트 제국 | 평민
「어린 별의 예비 안내인」
“그렇게 날린 이름값 치곤 얌전하지. 적어도 졸업은 하겠다잖아?”
“나 호레이샤 녀석 눈 뜬 거 본 적 있다! 무슨 색이었냐고? 어… 그게, 보자마자 갑자기 빛 때문에 눈을 감아서 말이지.”
“뮤러드? 아. 그 약골. 비리비리하면서 얼굴은 철판이라니까.”
“아 걔, 호구니까 대충 속여먹어도 되지 않냐? 뺀질한 게 속기는 잘 속아.”

특화되어 있는 속성은 ‘빛’. 광원이 없는 곳에서 눈이 부실 정도, 혹은 은은한 광원을 만들거나 광원을 저장해두거나. 혹은 빛을 발하는 것을 어둡게 할 수 있다. 혹은 파편 그 자체의 예리함을 이용하기도 한다.
광원을 만들 때에는 빛의 입자들이 뭉쳐 공중에 떠오른다. 뮤러드가 만드는 빛의 입자들은 실제로 질량을 가지고 있고, 조절에 따라 형태나 크기가 바뀐다. 공중에 떠 있는 빛의 모습은 얼핏 보아선 별처럼 보일 때가 많다. 자신이 마나로 구축한 빛을 깨트릴 때, 의식하여 소리를 죽이지 않는 이상 자기나 유리가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틈(@177Tm177) 님 커미션입니다)
핏기가 거의 없는 피부. 전체적으로 말랐다. 반짝거리는 금발의 머리카락은 푹신해 보이고, 목을 약간 덮을 정도로 가늘게 늘어트려져 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장난스러운 낯을 띄운 채 웃고 있다. 윗눈썹은 다소 아래로 내려간 편. 호리호리하지만 웅크리고 있는 경우가 많고 뼈대가 가늘어 전반적으로 연약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가늘고 긴 손을 지녔으며, 그 손 안에는 거의 항상 짙은 나무빛의 케인을 손에 쥐고 있다. 교복은 단정하게 입는 편이지만 구겨져있거나 지저분해져 있는 경우가 잦다. 왼쪽 가슴께에 단 브로치는 마름모 모양으로 세팅되어 있다.

[변덕스러운 호불호]
“아, 방금 발 굴렀죠. 시끄럽잖아요- 오늘은 싫어요. … 간식? 사랑해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늘상 가감없이 표현한다. 기준도 그때 그때 다르고 변덕이 심하다. 좋다, 싫다며 말하는 것이 하루에 몇 번이고 충동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주로 말하는 ‘좋아하는 이유’는 ‘마음에 들어서’ ‘착해서’ ‘재밌어서’ 등등. 주로 말하는 ‘싫어하는 이유’는 ‘시끄러워서’ ‘잔소리가 심해서’ ‘무서워서’ 같은 것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티가 날 정도로 아끼고 예뻐하며 호감을 표시한다. 오지랖에 가까울 정도. 반면 ‘싫어하는 것’일 때에는 유치하다 싶을 정도로 짖궂어진다.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이 월등히 많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 다만, 상대의 불호가 자신의 불호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오래 가지 않는 낯가림]
“바라신다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 왔어요? 에라, 간지럼 공격-!”
처음 대하는 타인을 대함에 있어 최소한의 예의는 확실하게 갖추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안면을 트게 되고 자신의 일방, 혹은 쌍방으로 친근감이 쌓이게 되면 상대를 편하게 대한다. 친근히 여기는 이일수록 더욱 거리낌없이 장난스럽게 군다. 처음의 벽이 있어서 그렇지, 한번 거리낌없이 굴기 시작하면 나이도 신분도 알 바 없이 대해버린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귀족에게 반말을 해보겠는가? 하는 마음가짐. 싫은 상대가 아니면 두 번 만났을 땐 친구라고 생각해버리는 부류. 뻔뻔하다.
[능청스럽고 느긋해 보이는 성실함]
“아,전에 약속했던 그거? 다 해 뒀죠-? 왜, 굴러다니느라 손도 안 댔을까봐 물어봤어요?”
큰 생각 없이 게을러 보이고 하는 것 없이 유치하게 노는 듯 보이지만 해야 할 것은 착실히 해둔다. 몸에 배어있는 타고난 성실함. 이따금 일부러 게으르게 지내려 노력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열심히 성실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자신이 성실해야 할 일이나 책임을 져야 할 일은 구렁이가 담 넘어가듯 의뭉스레 피하고 장난스레 굴지만 한번 약속한 부분에 있어서 다른 말을 하진 않는다.
[엄살]
“아, 방금 제 발 밟았어요? 제 뼈와 마음이 뽀각, 하고 부서졌네요-.”
말과 행동이 다소 과장되어 있으며 온갖가지 연약한 척은 다 한다. 악질적인 방식으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엄살인 것을 따로 숨기는 것 또한 아니기에 약오른다는 평도 심심치 않게 듣는 편. 정작 그렇게 아픈 척 연약한 척 겁먹은 척은 하면서도 얼핏 보아선 정말 무언가를 두려워하진 않는 듯하다.
[섣부른 신뢰]
“응? 내일 아침에는 해가 남쪽에서 뜬다고요? 네 말이니 맞겠죠-.”
다른 사람의 말을 의심하기보다는 믿는 편인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잘 믿어준다. 농담으로 건네는 말이나 완전한 거짓말, 과장된 언사들을 대체로 문장 그대로 해석해 믿어버리는 양 군다. 때문에 자주 속고 그만큼이나 자주 토라지지만. 상대가 속인다 할 지라도 어지간한 악의가 아닌 이상 화도 내지 않는다.

13살 1월 14일에 초대장을 받게 되었다. 양친 모두 페러로즈 학원을 자퇴한 이력이 있어 페러로즈에서 놀림받을 지도 모르는 뮤러드의 입학을 말렸으나, 뮤러드 본인은 양친의 만류를 무시한 채 곧장 초대장을 챙겨 장미의 문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배경]
- 로즈발트의 동남쪽 해안 지역에 위치한 테르츠바우 영지 출신. 테르츠바우는 30여년 전 제국에 영지민에 대한 무혈, 비폭력적인 처우를 조건으로 전쟁 없이 항복한 지역이다. 당시 소속되어 있던 소국의 판단과는 별개로 영주가 영지민들의 바람을 들어준 독단적 행동이었다고 한다. 로즈발트에 수복되기 전부터 군사적 중요 지점이었던 테르츠바우의 항복 이후, 제국이 나라를 수복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테르츠바우는 지금도 타국과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이용되는 항구 도시이다. 기후는 온화한 편으로, 눈이 내리지 않는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 대신 항복과 자신의 안녕을 약속받은 과거를 지닌 영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성향은 상당히 평화 지향적이다. 이 곳에서 나고 자란 뮤러드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 테르츠바우에서 호레이샤는 테르츠바우에서 제국 합병 전까지는 최고로 추앙받던. 하지만 현재로서는 페러로즈 다음으로 대중적인 신의 사제직을 역임하고 있다. 사제직이라고는 하지만 신앙의 특성상 치료사의 길을 함께 걷는 이가 많다. 가업마냥 이어져오고 있지만 달리 강제된 건 아니라는 모양. 뮤러드의 마법 재능은 호레이샤에 기인한다.
- 하지만 페러로즈에서 호레이샤, 라는 성은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선배에게서 후배에게 전해지는 입소문. “25년 전 로즈버드였던 두 선배가 졸업을 거의 눈앞에 둔 여름방학에 결혼식을 하더니 학원에 자퇴 신청서를 내버렸다. 심지어 그 중 여학생 쪽은 백작가의 차녀, 남학생 쪽은 평민이었다. 학원장에게 ‘그 어떤 가르침보다 위대한 사랑을 스스로 배웠기에 자진 졸업합니다’ 라는 편지를 남겼다 라는, 일부 학생에겐 로맨스. 다수의 학생에겐 추문으로 들릴만한 소문에 언급되는 그 성이기 때문이다. 뮤러드는 실제로 ‘25년 전 로맨스 사건’의 그들의 자녀임을 달리 부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실이 맞기에.
[사소한 신체적 결함]
- 늘상 입에 달고 있는 말보다는 덜하지만 전체적으로 신체 기능이 연약하다. 힘도 그리 세지 않고 건강 체질도 아니라 일 년에 몇 번씩은 잔병치레를 앓아 왔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잔병치레의 횟수는 상당히 줄어들었고 조금 약할 뿐이지 정상 생활은 완벽하게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되었다. 하지만 어릴 적 호되게 앓았던 후유증으로 시력 자체가 꽤 저하되어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눈을 뜨고 지내는 일이 드물다. 거기다 한 술 떠서 완전히 눈이 멀어버리기 전 눈이 멀었을 때를 대비한 연습을 해두겠다며 눈을 늘상 감고 다닌다. 안경은 ‘연약한 나에게 무겁다’ ‘내 잘생긴 얼굴을 가린다’ 며, 가끔 눈을 뜨고 있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길 때조차 착용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잔병치레가 있음에도 휴학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학교 내에서 종종 비틀거리거나 넘어지는 도중인 뮤러드를 만나는 건 종종 있다는 듯 하다.
[신앙]
- 집안에서 가장 우선하는 신앙대로, 테르츠바우에서 추앙받는 별의 신들인 ‘모리케흐’들을 가장 신실하게 믿고 있다. 이 지역 특유의 신앙으로, 별의 신들은 지상에서 가장 빛나던 영혼들이 신이 되어 하늘에 있다 여겨지며 신이신 별 하나 하나가 각자 사람에게 내려주는 복이 다르다 전해지고 있다. 테르츠바우의 사람들은 모든 별들을 하나의 영혼, 하나의 신으로 받든다. 그 중 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수도나 다른 지역에서 부르는 이름이 아닌 ‘모리케’라고 부르며, 별들의 신 중 맏별. 다른 별의 신을 신이 되게 한 첫 별이라 칭한다. 모리케가 인간에게 내리는 축복은 ‘고통받지 않는 손길’을 건네는 것이다. 그리하여 모리케의 사제들은 대부분 맏별의 신의 ‘고통받지 않는 손길’을 거들기 위해 치료사의 길을 함께 걷는다. 권위의 이름이 아닌 봉사의 형태. 치료사의 길을 걷는 사제들을 테르츠바우에서는 ‘맏별의 안내인’이라고 부른다.
- 당연하게도, 자신이 주로 믿는 신이 아닌 다른 신들의 존재 역시 실존을 믿고 있다.
- 별과 별자리에 전해지는 이야기에 상당히 박식하다. 밝게 빛나는 별, 희미하게 빛나는 별, 별자리들 각각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어떤 이야기는 신화같기도, 어떤 이야기는 동화같기도 하다.
[학원 생활]
- 무과, 마법과, 종합과를 가리지 않고 발이 넓다. 정확히는, 양친의 소문 때문에 입학과 동시에 유명세를 탄 케이스. 입학 초기에는 입 가볍고 로맨스에 눈을 빛내는 선배들 사이에서 갖은 질문을 들어 곤욕을 치루었다고. 지금에 와선 가정사나 부모님의 일탈에 대해 호기심으로 묻는 이는 거의 없다. 추문에 대해 놀리거나 속을 뒤집으려 화제를 꺼내는 이는 간혹 있어도.
- 입학할 때부터 거의 눈을 뜨지 않고 다녔다. 저학년 시기에는 종종 넘어졌기 때문에 치유 마법을 쓰는 이들에게 신세를 지금보다도 배 이상 많이 졌다. 지금은 학교 건물이나 소리 등에 익숙해지고 케인 등을 활용하여 넘어지는 일이 많이 줄었다. 아주 없지는 않다.
- 여름 방학에는 별다른 일이 없는 이상 항상 테르츠바우의 집으로 돌아가지만 겨울 방학에는 간혹 기숙사에 남거나, 혹은 다른 로즈버드의 집에 놀러가고는 한다. 주로 눈이 오는 곳으로. 이따금 친구의 집도, 기숙사도, 본인의 집도 아닌 곳에 다녀오기도 한다는데, 그럴 때에는 행선지를 구태어 말하지 않는다.
- 낮의 빈 시간에는 졸고 있지 않은 이상 담벼락에 기대어 있는 경우가 잦다. 흥미거리가 있을 것 같을 땐 그 쪽으로도 다가간다.
[기타 사항]
- 생일은 10월 9일. 생일은 본인도 곧장 잊는다.
- 예술에 관심이 많다. 그 중에서도 음악. 마법과에 갈 수 없었다면 예술과의 음악 분반을 갔을 거라고 늘상 말한다. 실제로 취미로 하고 있는 노래나 목관악기의 실력은 꽤 훌륭한 편. 다만 예술의 소질은 거기까지로, 여타 예술적 소질은 절망적인 수준이다.
- 손에 든 케인은 단순히 눈 감고 걷는 것의 보조 기구. 기실 그것보다는 이리저리 휘두르며 장난치는 용도로 더 자주 쓰고 있다.
- 집안 자체가 의료에 특화되어 있어서 그런지, 의술이나 의료 마법에 호기심이 있다. 자신의 마법보다 치유 마법, 의료 기술이 더 근사해 보인다며 쉽사리 인정한다.
- 흡연자. 폐는 아직 쓸만하다는 이유로 입에 종종 문다.
- 직전까지는 학생회 임원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만두게 되었다. 졸업 준비와 학생회의 일은 동시에 하기는 힘들다는 이유로 2년간의 학생회 임원 활동을 깔끔하게 청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