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를 마시기에 좋은 날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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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tte Cierra Olden
오데트 시에라 올덴 | Female | 16세 | 153cm | 45kg | 마법과(3년) | 로즈발트 제국 | 귀족
「보석위에 피어난 황금의 장미」
“올덴의 황금 장미라면 들은 적이 있어요. 백작 부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치 사랑한다죠.”
“부족한게 대체 뭐가 있겠어요. 끔찍히도 사랑해주는 부모에 부유하고 명망있는 가문, 게다가 재능까지. 날 때부터 불공평하다는건 이런걸까요?”
“상냥하고 좋은 애예요. 일전에 장미차를 선물받았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틈틈히 마시다보니 벌써 한 통을 다 비웠지 뭐예요.”
“아가씨 말인가요…글쎄요…꼭 보이는 게 전부는……. 힉, 아뇨! 저는 아무 말도 안했어요.”

특화된 속성은 불.
불 자체의 온도 변화와 크기, 흐름의 조절에 있어 탁월한 제어력을 보인다.
그 폭은 손 위에 놓을수도 있을만큼의 미지근한 온기에서 폭발하는 고온까지 다채로우며, 극도로 압축되어 마치 타고남은 재처럼 보이는 창백한 불꽃은 그녀의 특기.

자잘한 곱슬로 풍성하게 흘러내리는 금발과 옅은 푸른색의 벽안.
순하게 내려간 눈매와 항시 미소띄고 있는 화사한 얼굴, 자그마한 체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첫눈에 매우 무해하고 상냥한 인상을 받게 한다.
잘 관리되어 매끈한 피부와 결 좋은 머릿결, 굳은 살이라곤 조금도 박히지 않은 부드러운 손과 나긋한 행동거지 등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귀한 집 자제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나긋하고 부드럽고 상냥하다. 처음 만나는 이에게도, 또한 오래 보아온 이에게도 한결같이 사근사근 애교있는 태도와 호의 어린 말투를 사용한다. 단 꿀과 같은 말의 안쪽으로 독발린 비수를 섞어 내밀어도 둔한 이는 눈치채지 못할만큼 그 나긋함은 일관적이다.
태도는 일관되게 나긋할지언정 상대를 재단하고 가늠하여 제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이를 대할때는 가차없다. 평민은 같은 사람으로 보지 않으며 천민은 가축 이하로 취급한다. 그렇다하여 제 기준에 충족된 이를 동등히 여기는 것 또한 아니다. 그녀에게 있어 대다수의 타인이란 때때로 재미있는 군상극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소재에 가깝다. 학교에서 이런 모습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은 신분의 고하에 의거한 차별을 금지하는 학원 자체의 규율에 더해 로즈버드가 될 정도로 재능이 증명된 이들에 대한 흥미가 아직 충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영리하다. 혹은 영악하다 표현하는 것이 옳을지도. 어릴 적 부터 자신이 가진 것, 타인에게 보여지는 부분을 철저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상황을 제게 이롭게 통제하는 방법을 본능과 같이 알았다. 자신을 향한 타인의 감정, 호의, 선망, 혹은 두려움과 같은 마음을 쥐고 흔들어 제 뜻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가벼운 도락. 혹자는 그녀를 보고 곱게 자란 철부지라 할지 모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사랑받고 자라 무구한 소녀라 이를지 모르나 그러한 인식들까지 기꺼이 위화감없이 이용하여 제 호기심과 즐거움을 채운다.
때문에 그 본질은 무척이나 변덕스럽고 비할데 없이 잔혹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간파하는 이는 많지 않다. 분명 다정함과 한없는 애정을 받고 자랐을 것이나, 흐드러지게 피어난 금빛 장미덤불의 아래에는 분명 불길하게 어둡고 음습한 바닥 모를 늪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허술히 내보이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그녀는 무척이나 영악하므로.

13세가 되던 해, 유서깊은 마법사 가문의 후계자였던 오데트에게 초대장이 오는 것은 정해진 수순과도 같았다.
예정대로 초대장을 받고 순조롭게 입학. 처음 학원에 발을 들이던 날, 여자 기숙사의 모든 방문 앞에는 귀하다는 '올덴의 황금 장미'가 한 송이씩 놓여 온 기숙사를 장미향으로 물들였다.

[올덴 가]
올덴 가는 대대로 불의 마법에 뿌리 깊은 적성을 보인 마법사의 가계이다. 초대 가주가 공신의 지위를 인정받아 황제로부터 하사 받은 올덴 령은 수도인 슈타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잘 닦인 길과 함께 수도로 들어오는 중심 길목에 위치한 까닭에 수백년간 수많은 물자와 자금들이 거쳐감에 따라 이제와서는 무척이나 번성한 영지가 되었다. 상업이 영지의 기반을 이루며, 온갖 진귀한 것, 값진 것은 황궁에 진상되기 전, 올덴 령을 거쳐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 부유한 영지의 주인답게 올덴 백작 역시 귀족 가운데에서도 손꼽히는 재력을 자랑한다.
[황금의 장미]
그러나 올덴 가에서 무엇보다 유명한 것은 직계와 그들의 초대를 받은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드나들수 있다 하는 온실로, 여기에는 올덴 가가 재력을 쏟아부어 개발해 낸 갖가지의 신종 장미들이 가득하며 사철 지지않는 장미의 천국을 그 안에 재현시켰다는 평을 받고있다.
개중에서도 손꼽히는 것은 독보적으로 커다란 꽃송이와 선명한 황금빛으로 빛나는 금색의 장미. 본래 손이 귀했던 올덴 가에 유일한 후계자인 오데트가 태어난 후, 기쁨에 겨웠던 백작 부부가 이를 기념하기위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낸 것으로, 황금의 오데트라는 이름을 붙여 그 해 수도의 장미 축제에 내보였고 이는 곧 ‘올덴의 황금 장미’라는 이름으로 로즈발트 전역에 알려졌다. 꽃잎 이파리가 같은 값의 금만큼이나 비싸다는 이 꽃은 그 재배 방법이 무척이나 섬세하고 까다로워, 오로지 올덴 백작가의 온실에서만 재배된다.
- 어려서부터 마법사이자 가주였던 어머니로부터 불의 마법을 다루는 지도를 틈틈히 받았다. 일종의 영재 교육.
올덴 백작가의 온실 또한 단순한 재력 과시의 장소만이 아닌, 마법사로서의 제어 능력에 의해 내부의 온도를 조절하는 훈련 장소를 겸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일부 올덴의 온실에서만 자라는 장미의 품종 역시, 이러한 마법이 개입한 섬세하고 복잡한 온도 조절을 거쳐야 하는 까닭이다.
- 미들 네임의 시에라는 오데트를 무척이나 귀애하는 외조모로부터 받은 것.
- 종종 장미만이 아닌, 짧은 수명을 가진 다른 꽃이나 식물들을 기른 후 이를 말려 차로 만들곤 한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것은 아니며 자신의 특화 마법인 불의 조절 능력을 갈고 닦기 위한, 버릇과도 같은 일들이다. 때문에 항상 부드러운 꽃향기가 주변을 떠돈다.

[오딜 마이어]
어머니들끼리 친분이 깊은데다 영지 또한 이웃해있어 어린 시절부터 가문끼리 교류가 있었던 소꿉 친구. 그의 상냥한 성정과 우직함, 그리고 미련할 정도의 요령 없음을 첫눈에 마음에 들어하고 구워삶아 그때부터 제 수족처럼 알뜰히도 써먹었다. 오딜의 모친이 유달리 오데트를 귀여워하며, 겉보기에는 친 오누이처럼 다정해보이나 실상은 오딜이 일방적으로 오데트에게 끌려다니는 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