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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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ile Meyer
오딜 마이어 | Male | 18세 | 188cm | 89kg | 무과(5년) | 로즈발트 제국 | 귀족
「움직이지 않는 자」
“마이어라면, 그 지크프리트 마이어?”
“누이에 비하면, 뭐…. 나쁜 뜻은 아닌 거 알지? 그 사람이 워낙 특출났으니까.”
“평소에도 통 말이 없으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단 말이야.”
“그 녀석 얘기해보면 또 그렇게까지 목석같은 놈은 아닌데, 기백이 좀 없긴 하다만….”
롱소드를 이용한 정통 검술 전반에 능하다. 검술에 크게 특색이 묻어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그저 단련을 거듭한 교본과도 같아 시시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그렇기에 외려 뚜렷한 파훼책을 찾기 어렵다. 거기에 체구와 근력 등 신체적 능력이 더해져, 대련 중 그의 위치나 자세를 흐트러뜨리기 어렵기에 마치 견고한 벽과도 같다고들 한다.
흑발 흑안. 짧고 굵은 눈썹. 기본적으로 무뚝뚝한 표정이다. 머리는 빛을 받으면 푸른색이 돌기 때문에 얼핏 남색을 띠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왼 머리를 뒤로 넘겼으며, 뒷머리가 정돈되지 않고 산만하게 삐쳐있다. 머리끝은 목을 덮을 정도. 전체적으로 선이 굵고 건장한 체형으로, 아직 한창 성장 중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같이 진중하고 담담한 성격. 거기다 표정 변화가 적고 말재주까지 없기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무뚝뚝해 보인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허나 숫기가 없어 그리 보이는 것뿐, 기본적으로 상냥한 심성을 지녔다.
시종일관 무표정인 것 같지만, 가까운 이들 앞에서는 평범하게 웃거나 당황하거나 하는 등, 의외로 잘 휩쓸리는 모습을 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무예를 익혔기에 이에 조예가 깊으며, 꽤 상당한 수준이지만 자기 평가가 매우 겸손하다. 스스로를 범인이라 여기나, 자기 비하적인 의미가 아닌 그저 집안 특성상 그가 일반적이라 생각하는 기준이 높은 것뿐이다.
마이어 후작가의 사람들이 대대로 페러로즈에서 온 초대장을 받아 입학하는 것처럼, 그 역시 초대장을 받았다. 다만 평소 자신에게는 특출난 재능이 없다 생각하고 있었기에, 13살의 1월 13일 날밤은 초대장이 오지 않을까 걱정되어 좀처럼 잠들지 못하였다.
- 마이어 후작가의 영지는 수도 인근에 위치한 비옥한 농업 지대로, 끝없이 펼쳐진 너른 들판 외에는 이렇다 할 특징을 찾을 수 없다. 허나 이는 대외적으로 선전할 관광지나 특산품 등이 없다는 의미일 뿐, 영지 자체의 기반은 농업 지대답게 매우 튼튼하다. 거기에 마이어 후작가는 다수의 인재를 배출한 유서 깊은 가문으로, 문무관 어떤 형태로든 관직에 등용된 이가 많으며, 전시에는 누구보다 먼저 전장에 서서 대대로 황가를 지지하는 위치에 서 있었다.
- 둘째. 위로는 지금은 타계한 전처의 여식인 9살 연상의 이복누이 지크프리트 마이어가 있다. 누이는 차기 가주로 예정되어 있으며, 그녀의 유능함과 명석함은 이미 국내에 널리 평판이 나 있을 정도. 무예나 지혜, 그 어느 것으로도 오딜은 누이와 비길 바조차 되지 않는다. 이처럼 무엇을 해도 누이의 명성에 가려져 비교 대상으로 평가절하되어왔으나, 그저 주목받지 못할 뿐 본인의 역량이나 원내 성적은 무난하게 상위권이다. 거기다 의외로 누이와도 사이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대체로 꾸민 것 없는 간소한 차림이나, 허리에 두른 흑비단과 소지 중인 검은 그가 후작가의 사람임을 알려주듯 겉보기에도 굉장히 고가의 것이다. 다만 그는 후계가 아니기에 이 검은 가문의 보검은 아니나, 이 역시 이름난 장인이 만든 물건임은 틀림없다.
- 단 것을 좋아한다. 특히 좋아하는 것은 딸기 콤포트.
[오데트 시에라 올덴]
어머니들끼리 친분이 깊어 어릴 적부터 자주 만나 어울리게 된 소꿉친구…지만 주로 오데트에게 끌려다니는 관계. 오딜의 모친이 특히나 오데트를 매우 귀여워하다 보니, 오딜 본인도 오데트의 말은 거절하지 못한다. 주로 오데트가 친 사고를 억울하게 뒤집어쓴 일이 많지만, 이에 대해 굳이 해명하지는 않았다.
